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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목사님 우리 목사님

 


 

뉴스일자: 2011-05-20
 

환갑의 나이. 다들 손주들 재롱보기에 여념이 없을 나이에 필리핀 민도르 오지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교를 인생의 사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문 창복선교사. 평범한 이웃 어른 같은 그의 주름진 얼굴엔 고단함이 담겨 있다. 그도 사람이기에.
하지만 그의 선교지에 사는 망얀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엔 힘이 실린다.
지금부터 예순한살 선교지 2년차 파릇한 문창복선교사의 망얀 이아기를 들어보자.
지난주 본지를 열심히 읽은 구독자들이라면 문창복선교사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민드르에서 두 망얀인 어린이들을 이끌고 와서 (버스로 10시간, 배로 3시간) 선천성 사시 교정을 받게끔 도와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오리엔탈 민도르 부웅루파지역에서 망얀족이라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망얀족은 그가 있는 곳에서 3시간을 더 걸어 들어가야 하는 정글 속에서 살고 있다.남자들의 의복이라고는 민망한 곳을 겨우 가리는 정도(?)
여자들도 티셔츠 하나 정도가 그들의 의복수준이란다. 다큐멘터리”아마존의 눈물 수존”이다.
풍요로운 자연이 필리핀의 저주일까? 복일까? 큰 들짐승이 없어 수렵은 못하지만 그저 널려있는 바나나와 코코넛이 이들의 주식이랄 수 있다.
그렇다. 망얀족은 가진게 없다. 민도르지역 전체 인구 100만명 중 30만여명을 차지하지만 가진게 없고 헐벗은 망얀족은 같은 필리피노들 눈에도 숲에 사는 거지들일 뿐이다.
 
2년전 선교지를 찾아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와 필리핀전역을 돌아다녔고 그러다 만난 망얀인들. 문선교사의 눈에도 제일 가난하고 제일 무지하고 제일 가엷게 보였단다. 왜 망얀인들을 선교 대상으로 선택했냐는 물음에 그의 답은 “제일 불쌍해서”란다
오지선교 그 쉽지 않은 길을 그는 왜 택했을까?
문선교사는 20년 경력의 목회자다. 나이에 비해 짧은 경력. 그렇다 그는 늦깎이 목회자다. 목회자의 길은 절대 쉽지 않다 더구나 30대 후반 나이에 부양가족이 있는데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다는건. 하지만 어려운 결정 속에 그는 신의 뜻을 따랐다. 그렇게 그는 20년을 목회자로 살았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필리핀 오지로.
들을수록 사람의 이성으로 이성으론 이해가 어렵다. 문선교사의 남다른 이력 중 하나는 20년을 해온 소록도 한센마을 봉사활동이다. 20년 동안 꾸준히 한 달에 한번 소록도에 들어가 그들을 돌봐 왔다. 20년의 봉사활동이 그에게 새로운 부모님, 형제, 자매 친척을 만들어 주었다. 소록도에는 그의 의아버지, 의어머니, 의누나, 의동생, 의삼촌, 의이모 등 정으로 먖어진 한센가족들이 있다.
그는 소록도에서 자립농장에 대해 배웠다. 외부와 교류가 쉽지 않은 소록도에서 절대 필요한 공동자립농장. 같은 필리피노들에게 배척 당하는 망얀인들이 멸시받고 고립된 소록도민들과 같이 생각되었다는 문선교사. 그가 망얀인들과 함께 만들고 싶어 하는 것도 이러한 공동자립농장이다.
배가 고픈 그들에게 신앙은 무의미하다. 망얀인들이 자립 할 수 있도록 공동농장을 만들어 자립시켜 그들을 산속에서 내려와 살도록 하는 게 그의 첫번째 목표다.
그래서 8헥타르의 땅을 샀다. 공동체 마을을 만들 땅. 공동체 마을이 완성되면 그들에게 환원해줄 계획이다. 기자가 물었다. “망얀인들은 그 속에서 나름의 행복을 가지고 살지 않을까요?”
“몇 시간을 걸어 내려와 세상구경을 나오는 마얀인들이다. 어떤 형태로든 그돌도 세상에 끄집어 내어질 것이다. 헐벗고 굶주린 체로. 지금의 내가 씨를 뿌리면 누군가의 손에서 열매를 거둘것이다.” 우문현답이다.
그는 첫번째로 교회를 짓고 두번째로 농장과 논을 만들었다. 주일마다 농사지은 쌀로 밥을 지어 망얀인들을 먹인다. 망얀인들이 그가 농사지은 쌀밥을 먹기 위해 교회로 나오는데 1년이나 걸렸다. 수줍음이 많은 그들이다. 1년이 지나서야 같이 예배를 드리고 밥을 먹는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문선교사에게는 희망이 생겼다. 산을 내려와 망얀인 한 가정이 농장에 정착해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수술 받은 에드윈네 가족이 첫 번째 정착가족이다.
 사실 7가정이 농장근처에 살았지만 땅 분배를 원해 거절했단다. 새끼 돼지를 분양해 주면 잡아먹어버리는 그들에게 더 많은 돼지를 위한 사육이나 시를 뿌리고 기다려야 하는 벼농사는 쉽지 않다.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1500평에 벼농사를 짓고 염소, 소, 그리고 돼지를 키운다.
앞으로 양계장과 양돈장을 만들어 기술을 가르치려 한단다. ‘혼자서 힘들지 않으세요?’ 라는 질문에 ‘나도 사람인데 왜 안 힘들겠어요. 하지만 이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니 떠날 수가 없다’ 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105개의 한센인 마을이 잇다. 소록도에는 예전에 1200면이던 한센인이 620명만 남아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00년도에 이미 한국에선 더 이상 한센환자가 발병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지금의 한센인들은 부를 축적하며 잘 산다. 공동자율농장 덕분이다. 예전과 비교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문선교사의 소망도 다르지 않다. 헐벗고 굶주린 그리고 배척당하는 망얀족이 하나도 없는 그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망얀족들이 목사님이란 한국말로 부르는 문창복선교사는 오늘도 민도르에 희망의 씨를 뿌린다.
 
다음카페 필리핀 민드르 망얀이야기에 가시면 문창복선교사의 망얀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의약품 등 망얀인 지원을 원하시는 분들은 여기로 0999-664-6063(문창복선교사 손전화)
 
                                      최현준기자momo@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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